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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안길택] TV에서 가끔 모습을 비추는 인도네시아의 코모도 왕도마뱀(Varanus komodoensis)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은 두려움과 동시에 태고적의 오랜 옛날을 떠올리게 된다. 몸길이 최대 3 m에다 160㎏에 육박하는 덩치는 가히 괴물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보다 더 크고 거대한 고아나(Goanna; 왕도마뱀을 통칭하는 호주 원주민의 토착어)가 현재까지도 지구상 어딘가에서 활보하고 있다면 어떨까. 이제 여러가지 증거를 들어 그 미지 파충류에 대한 행로를 추적해 보겠다.

메갈라니아(Megalania prisca)의 화석 기록은 최초 200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대형 초식 유대류인 디프로토돈(Diprotodon)의 멸종 시기와 비슷한 약 1만 년 전에 자취를 감췄다. 완전한 전신 골격은 매우 드물지만 부분적인 화석들을 종합해 보면 전체길이가 대략 5-7미터에 육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골격의 형태에 있어서 현존하는 왕도마뱀들과 거의 유사한 특징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메갈라니아는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가장 큰 바라누스과의 동물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최근 50년 간, 이 동물이 아직까지도 오스트레일리아의 미개척지 내에 살아남았다는 여러 가지 보고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신비 동물학자 렉스 길로이(Rex Gilroy)가 수집한 자료들은 그 신빙성을 더해 준다. 그가 호주의 한 농가에서 채집한 발자국 표본은 무려 30센티미터에 이르며 전형적인 왕도마뱀의 족흔과 동일했다. 그곳의 농부 또한 최소 5미터는 되어 보이는 왕도마뱀이 들판을 빠르게 지나갔다는 제보를 해왔다. 길로이는 농부가 주장하는 내용이 호주에서 비교적 흔한 굴드 왕도마뱀이나 레이스 왕도마뱀은 아니었으며(두 종류 모두 2.0-2.5미터의 체장이며 대게 날렵한 체형을 지녔음) 훨씬 커다란 덩치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1979년 당시, 파충류 학자였던 프랭크씨는 와타건 산맥에 위치한 평원에서의 운전 직전 목격한 거대한 동물에 대해 논한 바 있다. 처음엔 차 후방에 큰 통나무가 쓰러져 있는 것으로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고아나 형태의 더 거대한 파충류였다는 것이다. 1960년에는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한 교사가 오스트레일리아 중부의 강줄기를 따라 여행하던 중에 나무의 음지 밑에서 몸을 눕히고 있던 왕도마뱀을 보고했었다. 그는 일반의 고아나보다 훨씬 컸으며 그 크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보고에서는 대략 40피트(12미터)라고 전했으나 과장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보통 눈에 띠던 왕도마뱀의 범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산에서 나무를 베던 일단의 벌채꾼들 또한 트럭만한 길이의 고아나를 목격했다. 그들은 너무 놀란 나머지 트럭 뒤로 몸을 숨겼고 그 큰 동물이 산 아래의 나무 뒤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고만 있었다. 약 100년 전에 발견된 메갈라니아의 화석화되지 않은 대퇴골 또한 동물의 실존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만약 메갈라니아가 살아있다면 아마도 사막과 분지가 밀집해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중부지역의 어딘가에 국한돼 있을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섬나라의 대부분은 아직도 미개척지가 많이 남아 있으며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는 도시들은 주로 해안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메갈라니아의 존재가 확인된다면 이전의 실러캔스나 살아있는 공룡의 발견에 버금가는 놀라운 사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