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처에서 발견되는 진귀한 생명체(또는 괴물)들은 호수에서 산다고 한다. 대부분의 '호수 괴물'들은 두 가지 기본적인 형태 중 하나에 속한다. 첫 번째는 거대한 뱀장어나 뱀의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고대의 해양 파충류인 장경룡 혹은 긴 목과 살찐 몸, 물갈퀴  지느러미를 가진 고래 아르카이오케티(Archaeoceti)와 비슷한 것이다. 이것들은 아마 매우 큰 물고기의 한 종류이거나 혹은 육지에 고립된 해양 생물, 선사 시대의 생존자, 아니면 매우 큰 악어들, 또는 그 밖의 어떤 다른 것들일 지도 모른다.
가장 유명한 호수 괴물은 스코틀랜드의 네시(Nessie)이다. 다른 호수 괴물들로는 미국 조지아주의 알타마하-하(Altamaha-Ha)와 머몬트주의 챔프(Champ), 캐나다 동해안의 섬인 뉴펀들랜드(Newfoundland)의 크레시(Cressie), 아르헨티나의 나후엘리토(Nahuelito), 캐나다의 브리티쉬 콜롬비아의 오고포고(Ogopogo), 미국 북서부 주 아이다호의 슬리미 슬림(Slimy Slim) 그리고 스웨덴의 스토르시외오유레트(Storsjöodjuret)가 있다. 아프리카 콩고의 모케레-음베음베(Mokèlé-mbèmbé)는 살아있는 용각류 공룡으로 생각되는 유일한 것이다.
호수 괴물들은 전형적으로 몸집이 거대하고, 깊은 곳에 살며, 주로 베일에 쌓여있다. 이런 호수 괴물들이 사는 호수는 주로 바다와 연결되어 있거나, 과거에는 바다와 연결된 적이 있던 곳이다. 그리고 호수 괴물들이 사람들과 접할 기회는 극히 희박하다. 사람들이 호수 괴물들에게 피해를 당한 경우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악어들은 사람들을 공격할 수도 있다. 크기나 형태가 불분명한, 잘 알려 져있지 않은 생물들을 다루는 동물학의 한 분야를 은서동물학(cryptozoology)라고 한다.

 

 

 

 

 

 

 

 

나후엘리토    네시    맘람보    메갈라니아    모케레-음베음베    반호수의 괴물    스토르시외오유레트

 

 

슬리미 슬림    알타마하-하    에밀라 은투카    오고포고    챔프    카사이 계곡의 괴물    콩가마토    크레시

 

 

 

 

 

 

 

 

 

 

 

 

 

 

 

 

 

 

[글/박기영] 인류가 화석의 존재를 최초로 인식한 시대는 언제 일까요?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대로 1677년 영국의 로버트 플럿이 <옥스퍼드셔의 자연사>란 학술지에 화석에 대한 글을 기고하면서 일까요?
오래 전 고대인들이 신전, 사원, 피라미드, 거대 무덤들, 운하 및 수로, 도로등 거대한 토목공사로 땅을 파기 시작하면서, 또 거대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채석장에서 자연스레 화석이 인류에게 알려졌으리라 생각해 본다면 지나친 억측일까요?
인류 역사상 거대한 토목공사가 행해졌던 고대 문명지역은 아직도 공룡화석의 산지로 유명한 곳이 꽤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도로공사현장이나 댐 건설지, 광산, 채석장등 건설현장에서 많은 화석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대 문명 지역에서도 토목공사가 행해질 때 화석이 발견되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었을 것입니다. 실제 고대인의 화석에 대한 기록들이 있습니다.
화석을 직접 서술한 기록은 아니지만 고대 그리이스 학자 테오프라스투스가 "대지는 뼈를 만들어 내고..뼈로 된 돌이 있는데."라고 말한 기록이 남아있고, 이를 흙에서 뼈가 발생한다는 자연발생론의 이론적 근거로 사용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종교적으로 설명하려 하였고, 교리에 벗어나는 또는 설명되지 않는 사실을 모두 미신, 악마의 소행으로 믿어버렸던 중세 암흑기의 유럽에서는 화석의 존재를 어떻게 설명하였을까요? 비밀리에 교회에서 압수하여 일반 민중이 화석의 실체와 접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종교적으로 이를 설명하려 한 것입니다. 일반 민중이 화석을 접했다하더라도 중세의 분위기로 보아 성경적인 해석이나 고대 용-영웅전설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못 했을 겁니다. 그리고 교회는 다민족 사회인 유럽에서 각각의 민족적 색체를 띄고 반기독교적일 수 있는 신화적 해석을 막고자 했던 겁니다.
중국의 기록에도 돌로 된 뼈는 신비의 영약으로 용골(龍骨)이라고 하여, 오래 전부터 한약재로 사용되어 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뻬이징원인으로 알려진 주구점 원인의 뼈나 주, 은허의 갑골문의 뼈도 지방의 한의사들이 약재로 쓰고 있던 화석들을 학자들이 알아내어 추적하여 그 유적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옛날 고대인들이 발견한 화석은 오늘날의 과학자처럼 모든 일들을 설명하기 좋아하는 사람(지배적 무속인, 종교인, 권력자, 신비주의자, 신화론자 등등)들에 의해 어떤 식으로든 그 나름대로 설명되었을 것입니다. 그 유형을 몇 가지로 구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a. 영웅 또는 신에 의해 제거(켈트족, 노르만족, 그리이스 로마인 신화등에서 영웅에 의해 제거된 용이나 괴물 또는 거인족(titan), 월(越)족의 민족기원 신화 중 어정(魚情)의 전설, 중국의 신예의 전설)
b. 대홍수로 인해 멸종한 생물설(사실 대홍수신화는 생각외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많은 민족들에게서 전해 내려옵니다. 생각나는대로 몇가지 예만 올리겠습니다. 중앙아시아 알타이의 나마의 방주신화, 중앙아시아의 Ostiak족의 전설, 캄챠카 반도의 Kamchadal족의 방주신화, 수메르의 쥬수드라의 방주신화, 아메리카 인디안 파파고족의 몬테스마의 방주신화, 남미의 원주민 아베델리인의 홍수전설,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 족의 테인 홍수전설, 피그미족의 에페전설)

 

 

 

 

 

 

 

 

 

 

 

 

 

 

 

 

 

 

 

 

 

 

 

 

 

결론적으로 고대인들이 화석을 통하여 어떤 거대 생물과 멸종 생물에 대한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고, 그것들에 대한 신화나 전설, 종교적 설명을 위한 장치로 용/괴수-신/영웅 신화나 천지 창조 신화가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고 (대홍수신화는 좀 다른 맥락으로 생각합니다만 여기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 신화들이 시대가 지나면서 나름대로의 체계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지면서 후대에 내려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식으로 그 이후에도 발견된 화석을 신화적 또는 종교적 관점에 맞추어 해석했던 것이구요. 그리고 이런 해석들은 神性의 문제나 종교의 문제라는 인식으로 무비판적으로 집단 무의식 속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한가지만 더 이야기하겠습니다. 근세에서는 합리적 과학주의에 반기를 드는 신비주의자들에 의해 이런 문제가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반격을 해왔고, 진화론이나 고고학을 반종교적인 행위로 규정한 일부 종교주의자들에 의해 종교적문제로 비화되면서 이런 논의를 하는 자체를 피해왔던 것입니다.
근세의 신비주의자들은 필트다운인이라는 것을 만들어 인류학자들을 골탕 먹였고, 여러 동물의 신체 각 부위를 합하여 이상한 생물 표본을 만들어 놓고 새로운 종이라고 발표하여 생물학자들을 곤혹하게 했습니다. 이들에게 시달린 생물학자들이 오리너구리나 실러캔스가 발견되었을 때 신비주의자들의 장난이 아닐까 수 차례 고민했다는 일화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신비주의자들은 이제 과학적 신비주의란 이름으로 아직도 과학의 주변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물론 현세의 과학이 최고의 가치를 가지고 또한 세상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줄 만큼 발달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백년 후 아니 몇 십 년 후의 과학자들이 오늘날의 과학을 비웃게 될 만큼 현세 과학이 불완전할 수 있음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단지 저는 현세 과학의 절대성이 아닌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과학적 신비주의뿐만이 아니라 기존의 과학적 사실이라고 정의되고 규정되어 온 많은 사실들을 <합리적으로 비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