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오돈(Troodon)은 조류나 포유류와 비슷한 크기의 뇌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공룡보다 훨씬 지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큰 뇌와 넓은 시야를 볼 수 있도록 전면으로 튀어나온 두 눈, 두 발로 걷는 걸음걸이, 물건을 잡을 수 있게 생긴 앞발 등을 갖고 있어서 진화가 상당히 진척된 상태임을 말해주지요.

 

 

 

 

 

 

 

트로오돈(Troodon) [사진 이봉진 / 2009 경남 고성 공룡 세계 엑스포]

 

 

 

 

 

트로오돈은 백악기 후기의 소형 육식 공룡으로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발견되었다. 몸에 대한 뇌의 비율이 공룡 중에서 가장 커서 현재의 새와 같은 정도였다. 트로오돈의 두개골 크기는 약 23㎝ 정도인데, 두개골에서 두개강의 크기를 보면, 부피가 49㎖로 살아 있을 당시에는 약 45g의 뇌로 가득 차 있었다. 만약 이 공룡이 크기가 거의 비슷한 새 '에뮤'의 몸무게와 거의 같은 45㎏이라고 가정한면, 뇌의 무게는 몸무게의 0.1% 이상이 된다. 반면 '에뮤'의 뇌 무게는 몸무게의 약 0.08%이므로 '트로오돈'이 '에뮤'보다 더 지능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두개골이 크기와 비교해서 매우 큰 눈동자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뚜렷하게 있었다. 만약 눈동자로 두개골에 있는 눈의 공간이 채워진다면 공룡의 눈은 약 5㎝ 정도의 크기가 될 것이다. 이것은 현재 육지에 사는 동물들 가운데 큰 눈을 가지고 있는 타조의 눈과 비교될 정도의 큰 눈이다. 또 눈과 눈 사이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코는 이에 대응하여 삼각형의 모양을 가지고 있었고, 시야는 앞 쪽을 볼 때 서로 겹치게 되어 입체적으로 물건을 볼 수 있는 시력을 갖고 있었다.
시력은 예리하였고, 가까운 거리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앞다리의 발가락을 섬세하게 움직이는 데 사용할 수 있었다. 새로운 종류의 날카로운 시력과 입체적으로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은 앞다리를 사용해서 먹이감을 잡거나 다루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이런 특별한 능력은 잘 발달된 중앙 통제 체제가 필수적이다. 두개골의 눈동자가 들어가는 공간은 양 옆으로 이동하고, 뇌반구는 두개골의 뒤쪽으로 이동하여 아주 큰 뇌를 수용할 수 있는 내부 용적을 갖게 되었다. 이것은 최근까지 알려진 공룡의 뇌 중 최대 크기였다.
또한 트로오돈이 조류와 비슷하다는 점은, 알이 커서 그 하나가 500g의 무게가 된다는 것이다. 또 알이 비대칭을 이루고 있다는 점, 한번에 알을 한 개 밖에 낳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알을 직접 부모가 품는다는 점이다. 한편 악어의 습성과 비슷한 점도 지적되고 있다. 그것은 알을 낳은 다음, 알의 절반을 땅 속에 묻어 알이 회전하지 않도록 한다는 점이다. 난황(卵黃)과 배(胚)를 지탱하는 '카라자'라고 하는 끈 모양의 것이 없다는 점이 이러한 부모의 습성을 만든 것 같다. 트로오돈은 가족 관계를 구성하고 새끼를 돌보며 무리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