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은 무슨 색이었을까요?

 

 

 

 

 

 

 

데이노니쿠스(Deinonychus) [사진 이봉진 / 해남 공룡박물관]

 

 

 

 

 

 

 

 

일부 공룡에서 피부 인상 화석이 발견되긴 했지만, 화석에는 색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공룡의 피부 색에 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공룡이 무슨 색이었는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단지 간접적인 방법으로 추측만 할 뿐이죠.
공룡 연구의 초창기에는 공룡이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변온동물쯤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요즘에 와서는 조류와의 해부학적 특징에 대한 유사성이 밝혀지면서 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되었고 '공룡 온혈설'까지 대두되었습니다. 깃털을 가진 공룡들까지 대거 발견되어 조류로의 진화와 더불어 활동적인 이미지의 공룡이라는 인식도 심어주었습니다. 이처럼 공룡은 새나 파충류 모두와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포유류와는 달리 새나 파충류는 색을 인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새나 파충류는 모두 부분적으로 현저한 과시색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룡들 또한 색을 인지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색채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몸도 화려한 색깔을 가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경향으로 인해 고생물학자들은 몇몇 공룡들이 보호색이나 위장색을 가졌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검룡이나 각룡과 같이 덩치가 크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진 공룡들은 보호색이 필요 없었을 테지만, 적어도 포식자를 위협하는 경고색이나 이성을 유혹하는 과시색, 치장색 정도는 가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콜로라도 덴버의 록키박물관(Museum of the Rockies) 학예사인 잭 호너(Jack Horner)는 더 나아가 수컷과 암컷의 색깔 차이를 말합니다. 그는 볏을 가진 몇몇 수컷 공룡들의 볏은 암컷을 유혹할 수 있는 밝은 색이었을 것이지만, 암컷들은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또 이 색깔의 차이는 오늘날 많은 조류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룡들이 어떤 색을 가졌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아마 대부분의 공룡들도 현생 도마뱀이나 뱀, 새와 마찬가지의 색을 가졌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